nProtect를 고발합니다

Posted 2007/12/09 23:50

조금전에 아주 짜증나는 일을 겪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제를 진행하던 도중, 마지막 결제확인 화면에서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이 뜨면서 갑자기 키보드가 먹통이 된것! 카드번호 입력만 남았는데.. 여지껏 힘들게 힘들게 일본어 윈도 비스타에서 액티브엑스 5개를 설치 성공한 20분의 시간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입니다. 더 어이없는건 어쩔 수 없이 재부팅을 했는데도 키보드가 동작하지 않는것입니다 -_-;;;

환장할 노릇입니다. 가끔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이 말썽을 일으켜서 키보드를 못쓰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설마 완전히 망가뜨릴 수도 있는건가요? 혹시나 복합적인 다른 이유로 usb 라인이 접속 불량이 된것은 아닌가 싶어서 몇번이고 다시 꼽아봤지만 결과는 같습니다. 확실히 접속불량은 아닌게 확실한것 같은게,.. 키보드에 꼽힌 마우스와 스카이프 전화기는 잘 동작하고 있습니다. (제 키보드는 2 슬롯 usb 허브 기능을 겸하는 맥컬리키보드 입니다.)

문제를 해결해야겠는데 첫화면에서 로그인 자체를 못하고 있으니 정말로 키보드가 고장이 난 것인지.. 혹시 다른 기기도 함께 고장난것인지 조차 파악이 안됩니다. 결국 노트북을 윈도 xp로 재부팅하고 쇼핑몰의 쇼핑을 마무리지은뒤, IRC 채널의 아는 분들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한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F> (키보드보안은) PC에 직접 붙은 놈 말고 기타 키보드 장치를 싹 날리는 짓을 해요
<F> 아마 쓰시는 키보드가 키보드에 내장된 허브를 걸쳐 붙는듯 해요
<F> 컴퓨터에 리모콘을 쓰신다면 아마 그것도 함께 먹통이 되었을듯..
......................................................................
<F> 다른 USB 포트에 꼽아보시고 그래도 안된다면 제가 컴맹이라 도움이 안되는것으로 알고 계세요

네.. 제 키보드는 usb 허브를 겸하고 있는 녀석이라 내부적으로 허브가 먼저 컴퓨터와 연결되어 있고 첫번째 분기된 포트에 키보드 가 연결된 형태로 만들어진 녀석인듯 합니다. 결국 컴퓨터 앞쪽의 usb슬롯에 키보드를 임시로 꼽아 로그인한 뒤, 장치관리자에서 문제가 생긴것으로 표시된 usb 드라이버를 삭제하고 하드웨어를 다시 검색하여 되돌리는 방식으로 키보드를 다시 꼽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화가 미친듯이 치밀었습니다. 분명 저 말고도 이런 구성의 키보드를 쓰는 분들이 계실테고 그 중에는 해결 방법을 몰라서 PC를 병원에 보내신 분들도 계실듯 싶습니다. 제가 코딩 좀 해서 여지껏 먹고살았어도 하드웨어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컴퓨터 쓰면서 제 앞가림 정도는 하고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비밀번호 따위 엉뚱한 키보드후커에 노출되어서 해킹 당할만큼 둔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제가 쓰는 모든 패스워드를 제 나름의 4단계 보안 규칙에 의해 나누고 3단계 이상 비밀번호는 여지껏 마누라한테밖에 안가르쳐줬을 정도로 꼼꼼하게 개인정보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액티브엑스를 떡칠하는 쇼핑몰따위에서 지켜주지 않아도 내가 하는 일쯤은 책임질 수 있단 말입니다.

그런데 결제화면에서는 키보드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으면 다음단계로 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컴퓨터를 지켜주는게 아니고 오히려 usb 포트를 망가뜨립니다. 꼴란 인터넷 쇼핑몰 따위 좀 쓰겠다고 제가 구축한 멋진 컴퓨팅 환경을 재구성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제 홈시스템 구성은 32인치 손희 브라비아 TV에 Wii를 연결하고, 텔레비젼 다이에 꼭 맞는 쥐색 컴퓨터 본체를 눕혀 넣어 컴퓨터와 wii와 TV를 리모콘으로 스위칭 할 수 있게 하고, 컴퓨터 본체 뒷면에서 USB연장선을 뽑아 맥컬리 키보드를 연결하고 다시 키보드에 달린 USB 허브에 마우스와 스카이프전화기를 꼽아서 모니터와 1.5미터 떨어진 코타츠 위에서 컴퓨터와 전화와 TV시청과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꽤나 고심해서 만든 구조란 말입니다. 수십만원을 더 투자해서 블루투스 무선 체제로 가지 않는 이상 이보다 나은 환경이 나올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불합리한 환경이 조성되기까지 불편함을 감수하고 그냥 대형 웹사이트에서 하는대로 끌려다닌 사용자의 잘못도 있다는겁니다. 애초에 액티브엑스를 가지고 해킹을 막아보자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지만, 안전성이 보장되지도 않는 기술을 맹신하고 만들기 쉽다는 이유로 웹에서 구현하기 귀찮은 모든 기능을 액티브엑스로 만들어버린 IT붐 시대의 벤쳐기업들의 잘못이며, 무지로 인해 그것이 잘못 흘러가고 있는것을 감지 못하고 쫓아가버린 우리 사용자들의 실수입니다.

결국 한글윈도+IE 이외의 극소수 사용자는 무시해도 좋을만큼의 숫자만 남게되고 기업은 바꿔야할 필요성 자체를 못느끼게 되어버린거죠... 제가 이렇게 불같이 화를 내며 글을 적어봤자 nProtect 및 쇼핑몰 사이트에서는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을겁니다. 일본어 윈도우비스타에 USB 허브달린 키보드를 쓰는 이상한 환경의 사용자는 저를 포함해서 극소수일지도 모르니까요..

하지만 그 피해는 분명 사용자에게 돌아옵니다. 액티브엑스 확인창이 뜨면 Yes 를 누르도록 학습된 유저들은 오히려 위험한 액티브엑스로 인해 키보드후커등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될 위험을 훨씬 더 많이 안고 있으며 IE 이외의 브라우져를 쓰기만 해도 안전한 수많은 크래커들의 사이트를 IE를 이용해 서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지켜준답시고 내놓은 방법이 다시 액티브엑스라니.. 우습지 않나요?

비스타가 나오고 IE7이 나와서 액티브엑스 사용이 불편해지는 지금의 시기가 오면 조금 나아질꺼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기업들이 다른 해법을 찾거나 바뀌어줄지도 모른다고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아닙니다 -_- UAC를 우회하기위해 IE를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시키라고 하거나 관리자 권한 획득 다이얼로그가 뜨면 무조건 '실행'을 클릭해주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답답하네요... 지금은 힘이없어서 이렇게 초라한 고발글 한개를 올리는것으로 끝나지만, 언젠가 사용자들의 의식이 깨어나고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될때가 오면 함께 바꿔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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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 파서 묻기

Posted 2007/12/06 01:20

나는 군대 제대 후 학교를 다니면서 동시에 사회생활을 했다.

당시 교수님과, 회사 상사께 배운 인생에서 가장 도움되는 지식이 바로 "언변술" 이었다. 이 세상은 정말로 똑똑할 필요가 없이 똑똑하게 보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고, 정말로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다 팔면 병신이고 "좋아보이는 허접한 상품을 괜찮은 가격에 샀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정답이라는것도 배웠다.

오늘 이뭐병씨가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도덕적 공격을 단숨에 떨치고 도망가는것을 지켜보고, 적어도 저녀석이 능력(위에 말한 진짜 증력이 아닌 처세술)은 있구나 하고 생각할뻔 했다.

여지껏 남들에게는 가르쳐주지 않고 나만 알고 살아야지.. 라고 생각했던 꽤 훌륭한 혀놀림스킬 하나를 블로그에 흘려보고자 한다. 불특정 다수에게 나만의 지식을 가르쳐주면 손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그렇지도 않다. 대중에게 진리를 떠들어도 결국 그게 알짜인지 알아보는 귀 있는 자들에게만 소용 있다는것을 2000년 전 예수님도 알고계셨으니까.

나는 한때 웹질과 동시에, 직접 고객을 상대로 마케팅을 하거나 계약, 회의 등에 참가하기 위해 '을'을 만나러 회의장소에 나가는 일을 했던 때가 있었다. 직접 상품을 개발한 개발자가 아닌 마케터가 고객을 만난다면 상품의 장점만을 부각시켜 이야기하면 되고, 존재하지 않는 기능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거나 약간의 거짓말을 보태어 전혀 쓸모없는 기능으로 만들어버리면 간단할 일이었다.

하지만 직접 상품 개발에 전담한 내가, 내가 만든 상품을 구입할 고객 앞에서 그것에 대해 설명할때는 나 자신이 그것의 단점과 버그를 너무 잘 알고 있는 탓에 차마 고객 앞에서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게다가 2% 부족한 기능에 대해 고객이 아쉬워하면, 차마 간단히 금새 만들어 추가해주겠노라고 이야기할 수도 없었다. 그 일을 해야하는 주체 또한 나였기 때문이다. 결국은 수많은 영업사원(영업하시는 분들을 나쁘게 이야기할 목적은 아닙니다)처럼 약간의 거짓말을 섞어 그 상황을 모면할 수 밖에 없게 되고, 곧 그것에 익숙해지고 말았다.

한동안 도덕적 괴리감에 괴로워하고 있는 나를 본 그 상사께서는 아직도 내 인생에서 가장 훌륭하게 사용되고 있는 놀라운 언변술을 전수해주셨다.

구덩이 파서 묻기

일단, 내가 설명하려고 하는 상품/사건 에 대해 면밀한 SWOT 분석이 필요하다. 둘째, 내 앞에 있는 청중은 내가 기차 바퀴는 둥글다 라고 이야기하면, 기차 바퀴가 네모난 증거를 찾아 나를 곤란하게 하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적이다 라는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내가 팔려고 하는 물건이 설명처럼 좋지 않다는 증거를 찾아내면 조금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일단은 평범하게, 상품의 좋은점을 판에 박힌듯 설명한다. 상대가 지루해할때쯤... 자 이제 내 말끝에서 나에게 불리한 발언이 나오기만을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상대에게 선물을 주자. SWOT 분석 결과 이 상품의 "단점" 이자 "기회"에 가까운 항목 하나를 골라 살짝 흘려주는거다. 상대는 갑자기 눈이 번쩍 뜨여 그 단점을 물고늘어질 방법을 찾는데 고심하느라고 정말로 좋지않은 다른 단점들에 대해서는 판단력이 떨어질 것이다. 그때 또다시 상품의 장점을 이야기 하되, 이번엔 아까의 단점들을 보완/만회 할 수 있는 특장점들을 골라 이야기 하도록 한다. 상대는 나로 하여금 자신이 발견한 단점을 인정하도록 할 수만 있다면, 내가 앞으로 이야기하는 어떠한 장점들을 인정하고서라도 자신의 판단을 사실로 만들고싶어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그 단점에 대해서도 '기회'로 만드는것에 성공했다면 매우 훌륭하지만, 그 단점을 인정해버렸더라도 이미 많은것을 얻은 뒤가 될 것이다.

여기까지, 잘 이해가 되지 않을것 같아서 간단한 예를 한번 들어본다. 굳이 단점을 말하지 않아도 너무나 훌륭한 상품인 Wii를 판다고 하자.

Wii는 온가족이 즐기기에 훌륭한 가정형 게임기입니다. 위치, 기울기, 속도 등을 감지하는 위모콘 이라는 컨트롤러를 이용하여 실제 게임상의 캐릭터처럼 움직이기만 하면 되므로 누구나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위콘이 훌륭한 발명품이라는 것에는 틀림이 없지만, wii 와 xbox또는 ps3 구입을 두고 비딱한 시선으로 보고있는 구매자에게는 한가지 특징에 불과할 수도 있겠습니다)

* 이쯤에서 단점을 하나 풀어주도록 합시다

다만 다른 게임기에 비해 그래픽 사양이 좋지 않아서, 현실감있는 디테일한 그래픽보다는 단순하고 귀여운 구성의 2D또는 간단한 3D 위주의 게임이 많이 발매되고 있습니다.(이렇게 하면 실사와도 같은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는 ps3와 xbox 를 잘 알고있는 상대는, "그것봐 내가 wii 그래픽 안좋은지 진작에 알고있었어" 라고 생각하며 ps3와 xbox의 다른 장점들은 잊어버리고 ps3를 사고싶어했던 이유는 오직 뛰어난 하드웨어 라고 생각해버립니다. 더불어 GBA를 껍데기만 바꾸어 출시했느니 HD커넥터는 번들로 주지 않는다느니 하는 "좋지않은 그래픽에 관련된" 단점들만 떠올리게 됩니다.)

* 자 이제 청중들이 모두 구덩이에 이쁘게 들어간것 같으니, 그 단점을 커버하는 장점들로 가뿐하게 묻어줍시다.

하지만 wii는 그래픽 성능을 조금 낮춤으로써 열이 많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팬 소음이 발생하지 않으며 기판의 크기를 줄여서 cd롬 드라이브보다 조금 큰 작은 사이즈로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GBA의 기판과의 호환성도 보장이 되므로 추가 소켓에 컨트롤러를 연결하면 기존의 GBA 롬 역시 100%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생산라인이 갖춰져있는 기존의 하드웨어를 사용하게 되므로 가격을 혁신적으로 낮추었습니다.

이쯤되면 상대는 자신이 단점이라고 생각했던(생각하게 만든) 이유를 잃어버리게 되고 또다른 단점을 찾아낼 정신적 여유를 확보하지 못하게된다. 실제로 wii는 DVD 리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낮은 성능때문에 dvd 플레이를 할 수 없다거나 하는 단점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또한 약간의 다른 단점들을 찾아냈더라도, wii는 절반의 가격이므로 그정도쯤은 이해할 수 밖에 없다. 라는 의견에 동의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나는 이러한 협상 패턴을 거의 모든 생활에서 사용한다. 취직을 위해 나 자신을 팔때도, 상대에게 내 주장을 설득시킬 때도... 물론 이것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며, 말의 순서를 약간 바꿔서 상대가 나의 단점 쪽으로 생각이 기우는 것을 막았을 뿐이다.

이뭐병씨가 이번에 그랬다. BBQ 사건이 터지자 수없이 말을 바꾸며 국민의 관심을 온통 그쪽으로 몰아간 뒤 (배후에서 조작을 했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그 사건이 무효화 되자, 그간 비난을 받던 모든 도덕적인 죄를 한꺼번에 면죄받는 효과를 누렸다. 더불어, 자신을 음해하려는 세력들에게 모함을 당했다 라는 동정표까지 확보하게 된 셈이다. 다른당 후보들이 병신같아보이는 이유도 그거다. 바보같이 떡밥을 제대로 물고 질질 끌려다니느라 닭쫓던 개가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바보같은 정모씨와 이모씨는 아직도 미련을 못버리고 특검법이니 뭐니 해가며 끝까지 한번 물어볼 기세다 -_-;; 그 시간에 자신에 대해 한가지 사실이라도 더 홍보하거나 이뭐병씨가 장점이라고 내세운 공약의 헛점을 널리 알리는게 나은 시점에서 말이다.

"더러워도 좋다. 경제만 살려다오. 별다른 인물도 없지않은가" 라고 이야기하는 분들께 한가지 묻고싶다. 먹을만한것도 없고 영양가 없어보이는 식탁에서, 당신은 좀 더럽지만 김이 모락모락 나고 적어도 영양가는 있어보이는 똥을 먹을텐가? 일단은 똥을 치우는게 우선이다. 적어도 내 생각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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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네이버 직원의 고민

Posted 2007/10/05 20:59
제가 알고 있는 어떤 네이버 직원분(들)이 계십니다.
요새 블로그스피어에서 네이버가 꽤 욕을 많이 먹고 있기 때문에 덩달아 표적이 된 분들이신데요..

요 근래 제가 느낀 상실감이나 괴리감과 비슷한 느낌이실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일단, 사람들은 자신에게 불리한것만 기억하고 그에 대해 불만을 품는 경향이 있습니다. 매일같이 새벽 일찍 일어나서 밥 챙겨주고 깨워 학교보내주시던 부모님이 하루 늦잠을 자서 지각을 하게 되면, 그동안의 은혜는 잊어버리고 "어머니의 늦잠 -> 나의 지각" 으로 연결된 사건만 마음속에 남아 상처를 주는 말을 하고 싸우게 되죠..
네이버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포털에게 무료로 많은 것을 제공받습니다. 블로그를 쓰는 사람이라면 평생 무한 저장공간과 트래픽을 제공받고 재미난 비디오를 돌려보며, 보기좋게 모아놓은 뉴스를 읽습니다.
이 모든게 공짜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포털은 광고를 집행하고 사용자는 광고를 소비하거나 트래픽을 유발합니다. 트래픽은 다시 광고주에게 광고 비용을 책정하는 기준이 되죠.
하지만 무료로 얻을 수 있는것들 치고는 상당히 적은 비용을 지불하는 셈입니다. 뉴스를 볼때 눈에 거슬리는 광고가 여기저기 붙어있다는것 정도.. 블로그를 사용할때 네이버가 의도한 동작 외의 (임의 광고가 노출되거나 악의적인 동작을 방지하기 위해 스크립트를 제한하는등)의 동작을 하지 못하게 제한 당하는것 등이 그렇죠..
하지만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네이버 니가 뭔데 나의 자유를 억압하는가?"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게다가 그 혜택을 공짜(에가까운비용)로 제공받았을때는 상실감과 배신감이 더 큽니다. 내가 돈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수모를 당하는구나... 라고 느끼게 되는거죠

어떤 서비스(조직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득이하게 인위적인 조정이 필요합니다. 좀 지난 일이지만 연예인의 수치스러운 비디오 등이 인터넷에 유포되었다던가 하는 사건이 터지면 네이버는 검색 결과에 나타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당사자에게는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이 생길 사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본 어떤 블로거님의 지적대로 네이버가 "특정 당의 좋은 소식은 결과에서 제외하고, 반대 당의 나쁜 소식은 숨겨준다" 라는게 사실일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과가 그랬다면 조작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짐작한 사실을 가지고 정죄부터 하는건 좀 급한것 아닐까요? 막말로 딴나라(특정당아님)당 알바가 개입했을지 누가 압니까?

개인적으론, 네이버가 공익을 위해, 또는 사익을 위해... 아니면 외부 압력에 의해 조작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공익을 위해서라면 칭찬받아야 할 일이고, 사익을 위해서라면 심판을 받을 일이며, 외부 압력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조작이라면 아직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나라입니다. 높으신 양반들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 하나쯤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나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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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운좋게 네이버의 초청을 받아서 사무실을 구경한 느낌으로는 "정말로 가고싶은 회사" 그 자체였습니다. 사실 네이버 구경을 갔을 당시에 이미 저는 지금 있는 회사에 취직을 위해 조심스럽게 일을 진행시키던 중이었기 때문에 사심을 품는것을 그만뒀지만, 아니었더라면 네이버에 들어가기 위해 틈을 엿보려고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네이버 직원이 되신 그분들이 보시기에 이렇게 좋기만한 회사가 하는일에 대해 말도 안되는 오해를 받고 있으니 오죽 답답하고 한심하겠습니까... 게다가 내막을 알고 있는 사람 입장에선 그 분노와 비난들이 말도안되는 오해에서 비롯된것이라면 말이죠

이게.. 제가 느끼고 있는 "기독교인"의 괴리감과 어느정도 비슷한 느낌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정 집단에 속해보기 전에는 절대 알 수 없는 사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사건건 변론하고 반박해야 할 이유가 있는것은 아닙니다. 제가 지금 "사실 기독교가 좋은일 많이 해요~" 라고 말해봤자 기대했던 효과는 커녕 더욱 험한 화살만 맞게 될게 뻔한것과 같은 이치죠

친구(라고 해도 되겠죠?)이신 네이버 직원분들께 말씀 드리자면... 속상하시겠지만 말도 안되는 주장에는 그냥 못들은척 넘기셔도 될것 같습니다. (지금도 잘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애꿎은 개인까지 끌어들여 싸잡아 수치심 느끼게 만드시는 분들.. 벌받습니다. 실체가 없는 거대 공룡에게 분풀이 하시는건 좋은데, 개인이 맞으면 아픈 법입니다.


참고로 저는 네이버 직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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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스피어에 대한 회의

Posted 2007/09/24 03:08
요새 메타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답답한 느낌이 든다.

확실히 생각이 일률적이 아니고 다양해졌다는 점에 있어서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이슈 또는 추천받는 글을 보면 주제가 상당히 한정되어 있고, 어떤 글에 대한 반대의견, 다시 반대의견에 대한 공격, 공격에 대한 반격이 이어지며 양분화가 된다.

결국 주제 자체가 아닌 이기기 위한 (또는 자신의 지식을 뽐내기 위한) 글이 되어 버리고, 토론의 장은 싸움판 그 이상의 의미는 없어지게 되어버리는것 같다.

아니면 말고
100% 정확한 정보는 없다. 특히 요새같은 쓰레기 더미에서 제대로된 정보를 찾는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확대해석, 편집조작, 유도인터뷰 등을 통해서 기사를 찍어내는 찌라시 언론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것은 "아니면 말고" 식의 소식을 책임감 없이 네트워크 상에 풀어놓는 네티즌들 이다.

발상의 전환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
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이 존재한다는것은 행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 거꾸로 생각하는것을 "정의"라고 여기는 돌연변이들이 많이 생긴듯 하다.

정상적인 사고 수준을 갖추지 못한 부류들
나는 이 부류를 "초딩" 또는 "초글링" 이라고 부른다. 확실히 일부 포털 게시판에만 서식하던 이 괴 생명체들이 "블로그" 라는 숙주를 통해 "블로그스피어" 라는 도시를 오염시키기 시작했다. 초창기 초딩들이 블로그를 쓸 나이가 된것일까...

클릭을 먹고사는 괴물들
개인 블로그(웹사이트)에 쉽게 장착할 수 있는 배너광고.. 그것도 제법 괜찮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애드센스는 과히 혁명이라 불릴만 하다. 하지만 주객이 전도된 요즘같은 세상에선 과연 광고가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심마저 든다. 사실 나도 애드센스를 달아봤고 3번정도 수표를 받아 썼다. 하지만 과연 누가 이 광고를 클릭할까 싶기도 하고 클릭하고 들어가서는 그 사이트에 머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아마 90% 이상은 일부러 "클릭해주었"거나 마우스 조작미스로 광고가 눌려졌을꺼같다.
실제로 실험해본 결과 컨텐츠영역 우측 (스크롤바 근처)에 광고를 배치했을때 클릭률이 가장 높았다. -_-
정말 관심있어서 라기보다는... 방문자를 늘리기 위해 가장 이슈가 되는 글을 퍼다 나르거나 (또는 재구성하거나, 전하거나)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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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현상들은 과도기의 질병을 앓는 블로그의 사춘기 라고 보아넘겨줄 만 하다. 하지만 정상적인 사고수준을 갖추지 못한 부류들이 많아지는것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고(방문객유치를 위한 생각없이 써내려간 글 또는 상대를 반박하기 위해 좁은 시선으로 단어에 대한 꼬투리만 잡은 글 이 많아져서 일까) 이것은 심히 우려가 된다.

내가 애를 낳으면 적당한 사고체계, 예의범절을 익히기 전까진 인터넷을 쓰지 못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본다.

나는 메타블로그 사이트가 "이슈양산"을 통해 수익을 도모하는것 외에 중재, 정화의 역할을 조금 분담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자살하려는 사람을 말릴 사람이 나밖에 없다면 당연히 나서야 하는게 아닐까? 적어도 그것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졌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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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에 대한 나의 생각

Posted 2007/09/15 21:22
디워빠 vs 디워까 전쟁에 끼어들고 싶지 않아서 말을 아끼고 있었다.
이제 미국 개봉도 했고 흥행 결과에 따라 심형래 감독이 돈을 벌던 디워2를 만들 수 있게 되던 결론이 날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디워빠"도 "디워까" 도 아니다.
영화가 재미있으면 "재미있다", 재미 없으면 "재미없다" 라고 결론을 내면 그것으로 그만이다.
짜장면을 좋아하는 사람이 짬뽕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많으면 그것은 "짜장면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라는 사실이지, "짜장면이 짬뽕보다 맛있다" 라는 명제를 참으로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짜장면이 더 맛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재료의 배합, 영양학 등을 따져봐야 하는것은 아니다. 그것은 또 "맛" 과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디워에 대한 싸움이 끝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영화의 흥행과 영화는 별개로 쳐야 한다.
다만 한가지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을 이야기 해보자면 "지나친 자만감은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아래 이야기는 전혀 다른 상황에 있는 전혀 다른 이야기 이므로 연관지어 댓글에 이상한 싸움 걸 생각 하면 화내 줄테다 (어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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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초등학교에 남들과 다른 독특한 재주를 지닌 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달고나 만드는 법을 터득하고는, 험란한 학교앞 상권을 비집고 같은 학교 아이들에게 달고나를 팔기 시작했다.
이를 기특하게 여긴 학교앞 문방구 아줌마는 매일 설탕을 대주는 한편 자리를 뺏기지 않고 장사를 할 수 있게 가게앞 공터를 내어주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장사를 하고 있는 꼬마아이를 불쌍히 여긴 옆자리 병아리 장수 아줌마가 "이제 들어가서 공부 하렴" 이라고 조언해주자, "학생이 장사해서 무시하는거에요?" 라고 대드는 일이 발생했다.

이윽고 그는, 이 좁은 시장에서 아웅다웅 하는것보다 직장인들이 밀집한 시내로 나가 직장인들에게 인정을 받으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달고나에 피자소스, 고춧가루, 버터 등 재료를 첨가했다. 각 빌딩 안내판에 "초등학생이 만든 특급 달고나" 라는 광고지를 붙이는것도 경비아저씨에게 허락을 받았다.
소년은 "경비아저씨가 허락해준건, 내 달고나가 맛있다는것을 증명해주는 일이야" 라고 생각하고 뿌듯해 했다.
장사가 여의치 않을지도 모르니 "요새 초등학생들은 모두 피자맛 달고나를 좋아해요" 라고 홍보하는것도 잊지 않았다. 출근시간에 팔아도 좋았지만, 혹시나 사먹고 들어간 직원이 회사내에 이야기 하면 쫓겨나거나, 맛없는것이 들통날지도 모르니 퇴근시간을 노려 입소문이 다음날까지는 퍼지지 않게 하는 치밀함도 잊지 않았다.
저 멀리에는 소년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길 안타까운 눈으로 기다리는 담임선생님이 한숨을 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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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단절

Posted 2007/09/07 03:21
아래 글에는 댓글로 항변하거나 반응하지 않는것이 좋을것 같아서 삼일간 숨죽이고 있다가 이렇게 새 글타래를 연다. 더이상 숙이고싶지도, 변명하고싶지도 않다.

아래 글은 반기독교인들이 보기 좋으라고 좋은 말로 어르고 달래는 글이 아니고, 내가 알고 있는 사실 그대로  또는 내 생각 그대로를 적은 글이다. 다행히 본심을 보아주시는 분들이 많아 기쁘다.

하지만 들으려고(읽으려고) 하지 않고 대뜸 불편한 내색부터 하는 사람들도 많다.
우토로를 살려내자고 하고 동호공고를 지키자고 하지만.. 스물세명의 젋은이의 목숨을 놓고는 죽어버리라고 저주를 뿜을 줄 아는 사람들이다. 무섭다.

크리스챤이라는 죄는 모두가 그렇게 외치던 인터넷 매너와도 상관이 없을만큼 .. 언어로 독살을 해도 죄가 되지 않을만큼 크다.

더 슬픈건.. 논리도 없이 심한말을 해대는 사람에 대해서도 "같은 반 기독교인" 이라는 이유로 아무도 말리거나 지적해주지 않는다.

글을 쓰기 전에는 "나는 아니야" 라는 위험하고도 건방진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다. 그래서 더 일부러 불구덩이 중심에 나섰다. 같은 죄인이 되어 용서를 구하는 글을 썼지만 변명으로밖에 보이지 않을것이라는것 쯤은 예상하고 있었다.

용서는 "잊어주는것"이 아니다.
언젠가 세상사람들도 기독교인들을 진짜로 용서해줄 날이 올 수 있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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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한 지금 시점에 커밍아웃 글을 씁니다.
저는 현재 新大阪教会 집사입니다.
예수님이 찔려 죽을때 도망갔던 제자들처럼 비겁하게 뒤로 숨지 않기 위해 지금 비난의 돌을 같이 맞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읽어보시고 생각을 남겨주셔도 좋고, 많이 얻어 맞으라고 올블로그에 글을 추천해주셔도 좋습니다. 다만 앞뒤 없는 욕은 자제해주세요

선교하러 간게 맞습니다.

네이버 뉴스 댓글에 선교를 "원하지않는 삽입" 이라고 표현한것을 보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이번 의료 봉사팀은 원치않는 상대에게 "기독교를 믿으라" 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먼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접근한게 맞는것 같습니다. 121년전 우리나라도 그랬습니다. 아펜젤러 목사님과 언더우드 목사님은 이 땅에 변변한 의료시설 없이 위험한 민간요법만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 조상님들을 위해 병원을 세우고, 서당에서 천자문을 떼는것만이 교육의 전부였던 열악한 환경을 보고 학교를 세웠습니다. 그 이전에는 외국인을 한번도 보지 못했던 우리 조상님들이 하얗고 코가 큰 서양 선교사를 도깨비 또는 이상한 짐승쯤으로 생각하고 처형하거나 배가 닿기도 전에 불을 질러 몰살시키기도 했습니다. 129년전에는 파푸아뉴기니에 파견된 선교사를 그 당시 식인 습관이 있던 원주민들이 잡아 먹어버린 사건도 있었습니다. 당시에 선교사는 한마디 말도 못꺼내보고 몇근의 고기가 되어버렸고, 이에 흥분한 동료 선교사가 그 원주민을 몰살해버리는 황당한 사건이었습니다만, 지금은 파푸아뉴기니가 기독교 국가가 되고 129년전 일에 대해 영국에 사과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사건입니다.

자신들이 예로부터 믿어왔던 종교가 있는 사람들이 "제발 와서 우리 종교를 개종해달라" 라고 요구할 일은 없지 않겠습니까? 저는 초등학교때 "교회에 가면 간식을 주니 같이가자" 라고 꼬셔 몇몇 친구를 크리스마스에 교회에 데리고 간것과, "이쁜 여자가 많다" 라고 속여 고등학교때 같이 교회에 가본것 외에 변변한 전도랄것도 해본적 없는 교회 입장에서 보기에 "날라리 시계추(왔다갔다) 교인" 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꼭 내가 알고, 내가 느끼고 있는 것에 대해 전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특성이 그렇습니다. 자기 혼자 알고 도에 이르는 종교가 아닌, "누군가 나를 대신에 목숨을 버린 이가 있음을.., 그를 통해 용서를 받을 수 있음을" 전파하는것이 목적입니다.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서 죄송합니다.

최근 전도의 방법에 있어 심기가 불편한 분들이 많은것 잘 알고 있습니다. 피곤한 퇴근길 지하철에서 걸걸한 목소리로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중년 아저씨나, 길에서 기타를 울러메고 일반 사람들이 듣기엔 "소음"에 불과한 복음성가를 불러대고 있는 청년들... 심지어 저는 테이프로 100원이 붙어있는 교회 안내 티슈도 받아봤습니다. -_-;;
그들은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고 마음에 드는 짝꿍 머리를 잡아당기는 초등학생과 같은 순수한 사람들일 지도 모릅니다. 이들이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은 분명 한국교회의 잘못입니다. 교회는 너무 안으로 생각이 굽어있어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것을 모르고있는듯 합니다. 이번 일로 기독교가 몰매를 맞고 있는것이 어쩌면 교회가 자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선교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생업을 포기하고 멀리 오지에서 평생을 살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전업 선교사가 있는가 하면, 청년들이 잠시 짬을 내어 그들의 문화를 체험해보는 단기선교 라는것이 있습니다. 단기선교는 보통 봉사팀과 짤막한 무언극 등을 준비해가는 공연팀이 짝을 이루어 움직이게 됩니다. 무료로 머리를 깎아주고 예방주사를 놔주어 사람들음 모아놓고 귀여운 여학생들이 신나게 공연을 보여줍니다. 일단 "쟤들은 왜 저러는걸까?" 정도의 인상을 심어주는것으로 목적 달성입니다. 겨우 3박4일, 일주일의 기회를 얻은 젋은이들 중에는 너무 마음이 앞선 사람들이 있던듯 합니다. 교회가 그런 "자기만족"을 위해 길을 떠나는 젋은이들의 등을 떠미는건 무책임했다고 생각됩니다. 사랑하는 방법을 좀더 가르쳐줘야 했을 타이밍에 말이죠..

교회가 세금을 내지 않는것에 대해

잘 아시다시피 종교법인은 별도의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목사님도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이 두가지 사실에 대해 (당사자가 아닌 제가) 변명을 해보자면,
교회는 기업이 아닙니다. 교인들이 내는 헌금을 통해 교회의 본래 목적인 전도를 하는것과 흔히 봉사라고 말하는, 좋은일에 사용하는 역할을 담당할뿐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않습니다. 즉 소비집단입니다. 따라서 부가가치세가 부과되지 않는것이 맞습니다. 물론 봉사를 위해서라도 소비를 할때는 적당한 절치를 거치므로 소비세는 부담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헌금을 내는 교인들에게도 헌금이 "기부"로 분류되어 연말정산에서 1년간 낸 헌금에 대해 세금 면제를 받는다는 점인데요. 이부분은 틀렸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기부를 하는 주체는 교회이고 이미 교회가 세금을 면제받고 있으므로 그것을 내는 교인들은 헌금에 대해서 이중으로 면세를 받는것은 잘못된 계산법입니다. 저도 십일조 생활을 하고 있는 교인이지만 몇번이고 연말 정산 신청을 할까 하는 생각을 접었습니다.
로마시대 불합리한 세금제도에 대해 불만을 가지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이사랴(시져)의 것은 가이사랴에게".
(하지만 헌금(기부)를 하는것에 대해 국회의원 나으리께서 10%를 잡수시는것은 좀 배아프간 합니다)
목사님이 세금을 내지 않는것은 좀 논란의 여지가 있는것 같습니다. 분명 설교를 하고 교회로부터 월급을 받고 있지만 "종교인"으로 분류가 되면 세금을 내지 않게 됩니다. 이것은 구약시대(기원전)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구약시대 제사장(목사)들은 잘못을 비는 부족원들이 희생제물로 가져오는 가축의 각을 떠서 제사를 드리고, 부수적으로 나오는 고기 등을 먹고 살도록 되어있었습니다. 즉 개인 재산을 가지는것은 허용되지 않고 "다른 일을 하지 않고도 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생활을 하는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현대에 와서도 목사는 별도의 재산을 가지지 않고 설교를 하는 댓가로 시대에 맞게 현물대신 돈을 받고 있는것입니다.
최근 교회가 대형화 되면서 그 월급의 단위도 많이 올라가게 되고, 대외 활동을 하게 되면서 교회의 급에 맞게 초 고급 승용차 등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목사님 월급등)에 대해서는 교회가 본래 목적인 "봉사"에 사용하는 것이 아닌 돈이므로 미리 세금을 지불하고 사용하는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모두가 그런것은 아닙니다.

게중에는 목사가 (님 자를 붙이지 않습니다. 우리끼리 얘기할땐 "새끼"를 붙입니다) 재산을 불리기 위해 땅을 구입하고, 좋은 일을 한다고 수익사업을 벌여놓고 뒤로 잇속을 챙기는 일도 많습니다. 게다가 교인과 놀아나다가 걸려서 베란다 에어콘 실외기를 붙잡고 있다가 떨어져 죽었다는 가슴아픈 -_- 에어장 사건등도 잘 알고있습니다. 이런 인간들은 죽어 마땅하고 어서 죽어 지옥에 떨어지라고 감히 저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면만 보고 "그것봐, 기독교는 원래 저래" 라고 결론을 지어버리시는건 조금 맞지 않는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치 일부 악덕 IT 기업 사장이 악성 액티브엑스를 만들어 퍼뜨리고 있는것을 보고 "컴퓨터 하는 애들은 원래 저래.." 라고 싸잡아 욕을 먹는것 같은...
물론 자신의 사장이 나쁜짓을 계획하는것을 보고 말리지 않거나, 그걸 만드는데 공헌을 했다면 똑같이 나쁜놈이 맞습니다.
제발 그런 인간 말종들이 빨리 밝혀져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밝혀지면 밝혀질수록 "기독교" 라는 이름 앞에 "나쁜놈들" 딱지가 덧붙어서 이제 나쁘지 않은 사람들만 남았을때는 수습할 수 없는 죄인으로만 인식될까 두렵습니다.

너무 아프게 때리지 말아주세요

교회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시는 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교회가 좋은일 많이 하는것 알고있는데...", "전부다 그런건 아닌데..." 라고 하시면서 "개독교 모두 나가 죽어라" 라고 결론을 내시는 것을 간혹 보게 됩니다. 네... 지금보다 더 따끔하게 지적해주세요. 근데..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일단 범죄자 취급을 받고, "에어장"을 씹는 자리에서 .. 혹시나 나 때문에 재미난 이야기가 중단되지 않을까 두려워서 기독교인임을 밝히지 못하고, 혹여나 무리중에 내가 교회에 나가는것을 알고있는 친구가 내 눈치를 보며 민망해 할까봐 자리를 떠야 하게 만들지는 말아주세요.

"나 교회 집산데, 장목사 그새끼 1분밖에 못버티고 떨어져 죽었데메?" 라고 한마디 거들 수 있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한국의 기독교인들과 비기독교 여러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기독교인" 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끄러워지게 만들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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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백과사전 검색에서 위키백과 한글 및 자연어 자동번역에 의한 영문 자료 검색까지가 지윈된다는 사실을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들어 다음넷 백과사전 검색 에서 "다음" 이라고 검색하면 첫번째 항목에 "이런" 페이지가 나오죠
내용은 위키백과의 "다음" 항목의 내용과 동일합니다.

위키백과 재단과 어떤 계약이나 상호 협력 계약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주기적으로 위키페디아 내용을 긁어다 놓는다고 하는군요

페이지를 그대로 긁었기때문에 [편집] 등의 버튼이 그대로 살아있지만 링크를 누르면 실제 편집 페이지로 가는대신, 편집은 위키페디아에 방문해서 직접 기여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로 이동됩니다.
내용중에 걸린 링크역시 다음넷 백과사전 검색 내부에서 보여지도록 변경이 되어있네요

문제는.. {{토막글}} 태그입니다.
위키백과는 아직 완전히 내용이 완성되지 않은 문서임을 표시하는  특수태그를 넣을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그 링크까지는 변경이 되어있지 않군요..
실제로 다음 백과사전의 "다음" 페이지 하단에

그림:Money template.gif 이 문서는 기업에 관한 토막글입니다. 서로의 지식을 모아 알차게 문서를 완성해 갑시다.
이 문서는 웹사이트에 관한 토막글입니다. 서로의 지식을 모아 알차게 문서를 완성해 갑시다.

부분을 클릭하면 위키백과의 해당 내용을 편집하는 화면으로 이동됩니다.
문제는... 집단 지성을 동력으로 삼는 위키백과의 경우, 로그인등 아무런 개인 인증절차 없이도 누구나 페이지를 편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네... 바로 찌질이 또는 초글링이 신성한 위키백과에마저 마수를 뻗을까 두려운거죠..
사실 위키백과 한글 페이지는 자료수가 외국에 비해 미비합니다. 참여가 적었던 탓도 있지만 위키정신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바르지못한 정보를 써넣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 크게 알리지 않은 이유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왜 우리나라에서만 이런 걱정을 해야 하는걸까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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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정신

Posted 2007/08/06 00:34

난 -- 고등학교때 부터였던것 같다 -- 80% 정신으로 여지껏 살아오고 있다.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는것처럼. 노력과 결과는 정비례관계가 아니다.
물론 100의 노력을 투자하면 (운이 나쁘지 않은 이상) 100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대략 80 정도의 결과를 얻는데는 80의 노력이 아니라 50 또는 그 이하의 노력으로도 가능하다. 즉 뒤로 갈 수록 많은 노력을 소모하며 그에 비해 결과가 좋아지는 정도는 작아지는 것이다.

[ y = x ^ 2 그래프 ]


물리법칙상으로는 시간 여행은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E = MC^2 공식에 의해, 빛의 속도로 비행하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것을 발견했지만, 거꾸로 아무리 에너지를 많이 추가해도 저 공식에 의해 질량의 제곱으로 더해지게 된다.

즉 100의 결과를 위해 온갖 에너지를 투입하기 보다는 80의 결과에 만족하고, 절약한 에너지를 다른것의 80의 결과를 얻는데 투자하는것이 합리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학생시절 성적에 대한 생각또한 마찬가지였고 인생 자체가 그랬다.

지금의 삶도 그렇다.

뭔가 새로운것을 찾아 즐기는데는 상당히 빠르지만, 나는 그것에 완전히 몰입하거나 필요이상의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

사실, 블로그를 열심히 쓰면 스타블로거나 유명 블로거쯤이 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유명해지는것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지금보다 좀더 자극적인 제목을 쓰고 유행하는 주제에 대해 꼬박 내 생각을 끼워넣고, 코멘트에 열심히 대답하고 같은 생각 또는 다른생각을 가진 블로거와 트랙백을 공유하면 적어도 호스팅비 또는 서버 한대 돌릴 정도의 짭짤한 광고 수익이 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끔 "그저 한마디 안하면 서운해서" 연습장에 갈기듯 블로그를 쓰는것 이외에 유명해진다거나 코멘트를 주고받는것에 대한 재미따위는 이제 우선순위에서 밀려났기 때문에 시간을 거의 투자하지 않게 됐다.

특정 프로그램 언어를 열심히 하면, 그 언어에 대해서는 분야 최고가 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다. 실제로 제법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었지만.. =_= 어느 순간 80% 이상을 목표로 하는 나를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걸었다. 그땐 뭐가 그렇게 욕심이 났는지, 누군가 나보다 잘짠 코드를 보면 샘이 났고, 나보다 늦게 배운듯한 사람이 훌륭한 알고리즘을 구현하는것을 보면 쫓기는 사람처럼 밤새 공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욕심을 버리고 다른곳을 둘러보니 즐길 수 있는 수많은 길이 열려있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또다른 재미난 일을 하며 돈을 받고 있다.

회사에 목숨걸고 충성하면 엄청난 결과물을 도출하거나 상당한 금전적 이득을 끼칠 수도 있을것 같다. 또 그로인해 훌륭한 직책을 부여받거나 연봉으로 보상받을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내 수많은 80%의 삶들을 모두 내팽개칠 수 는 없다. 회사에는 내가 낼 수 있는 80%의 효율을 꾸준히 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나머지 에너지는 맛있는것을 찾아 먹고, 재미난곳을 둘러보고 사랑하는 사람과 웃고 즐기는데 투자하고 있다. 물론 미래를 위해 자기 개발에도 꾸준히 일정 시간을 분배하고 있다.

지금껏 몇번인가 회사를 옮겼는데, "회사를 그만두어야겠다" 라고 생각하게 되는 시기는, 대부분 회사에서 나에게 80% 이상의것 (결과물, 시간등)을 요구해서 나에게 재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지고, 그로인해 "핸드폰 베터리가 방전되듯" 내가 소모되고 있다고 생각한 시기와 대부분 일치한다.

무슨 계기에 의해 바뀔런지는 모르지만 앞으로도 난 계속 80% 인생을 살려고 노력할것 같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은 80%의 능력을 내는 수천 수만명이 아니라 100%의 능력을 발휘하는 단 한명의 수퍼맨에 의해 이루어진다. 아마도 난 수퍼맨이 되려고 하지는 않을것 같다.

무언가를 얻으려고 할때는 분명 잃는것이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얻는다는것은, 또다른 무언가를 잃는다는것과 같다. 우리가 잃는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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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이 모이면 바보가 된다.

Posted 2007/05/05 01:42
전에 언젠가도 이런 글을 쓴 기억이 있는데.. 아무튼

군중이 모이면 집단 지성이 되는게 아니고 집단최면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두는게 똑똑하고 위험한 생각을 가진 개인보다는 덜 위험하기 때문에 그나마 민주주의가 유지되는것이라고 본다.

지금의 블로그스피어가 그렇다. 정확한 판단력과 정보력을 갖추지 못한 일부 개인이 군중들이 모인 블로그 스피어에 글을 쌌을때(글을 쓰는게 아니고 싸는거다) 메타블로그 또는 검색엔진 노출등으로 인해 이전보다 막강한 파급력을 가지게 된다. 잘못된 정보는 우매한 군중들의 지지 또는 악플로 인해 점점 처음의 의도와는 다른 논쟁으로 번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원래 논지는 발견할 수 없는 수없는 쓰레기가 반복 생산되어 올바른 정보를 뒤덮는다.

인터넷은 이미 정보의 바다가 아닌 정보의 쓰레기장이 되었다.

내가 펌질(불법도용)에 대해 가지는 생각은 단순히 내 글을 가지고 이익(광고수익, 트래픽유입)을 얻는것에 대한 불만 정도가 아닌, 정보체계를 더럽히는 악질 범죄라고 까지 생각하고 있다.

원본글은 언제든 수정될 수 있지만 한번 복제된 글은 꾸준히 오해를 생산하며 악영향을 미친다. 한때 N모사의 부도덕성을 비판하는 글을 적었을때 복제된 글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에 오해를 불러일으킨 일이 있다.

그땐 꽤나 정의스러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므로 글이 널리 퍼지길 바랬고 퍼다 나르는것에 대해 관대하게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약간은 후회스럽다.

원본글은 요청에 의해 모두 지워졌지만 지금도 복제된 수백개의 글에는 탈고와 언어순화를 거치지 않은 중간단계의 글들이 남아있다.
그 글들에는 또한 그것이 지금 나의 생각이라고 믿고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있고 나는 그것을 통제하지 못한다.

힘을 사용할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 통제이상의 능력이 주어져서 악인으로 변하는 설정은 소설이나 영화에서 많이 사용되는 주제이다.

누구든 마녀로 만들 수 있고, 애인과의 사진이 (타의에 의해)노출된 죄로 몹쓸짓을 한 죄를 기자회견장에서 고백하게 만들 수도 있고 심지어는 다른사람을 자살에 이르게도 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데스노트가, 아직 어린 네티즌들의 손에 주어졌다.

과연 정보의 흐름이 빨라진것이 환영할만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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