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바와 신사이바시 근처에 호젠지라는 유명한 신사와 메오토젠자이라는 소설에도 등장하는 단팟죽 가게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몇번이나 지도를 보고 찾아갔는데 드디어 세번째만에 찾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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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별로 길치는 아닌데.. 설마 빠치슬롯이 즐비한 좁은 골목 사이에 그런 멋진곳이 있을줄은 잘 상상이 가지 않아서였던것 같습니다.
마치 만화 센과치히로에서 유원지를 지나 좁은 골목을 지나니 옛날 냄새가 확 풍기는곳으로 이어졌던것같은... 순식간에 시간을 거슬러올라가버린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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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다시 지도를 찾아보니 호젠지(법전사?)로 가는 정문은 따로 있었는데 저는 다른 문으로 들어갔던 모양이더군요..

꼬불꼬불 골목을 따라 들어가보니 유명한 이끼낀 부동명왕이 보입니다.
오사카는 겨울에도 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다보니 겨울에도 보시다시피 꽃이 잘 자랍니다. 오후 4시경 어정쩡한 시간이었음에도 사람들이 꽤 많이 줄을 서서 소원을 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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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두개만한 카메라로 열심히 사진을 찍고있었는데.. 잠시후 하필 방송국에서 와서 부동명왕상 촬영을 하는바람에 멀찌감치서 지켜보다가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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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메오토젠자이를 찾아 돌아다니다보니 다시 시끄러운 구슬소리가 나는 바깥 세계로 나와버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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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길에 발견한 김태희씨 -_- 거기서 뭐하세요....;;
아마도 허락받지 않고 그냥 쓰인듯한 찌라시 분위기의 광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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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 지나가면 불편할것 같은 대단히 좁은 골목...
좌측으로는 철판음식을 함께 파는 이자까야인듯 했고 오른쪽 벽으로는 시끄러운 구슬소리가 들립니다... 빠치슬롯 가게로 연결되는 문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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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나와보니.... 도톤보리 극락상점가 근처 좁은 골목...
두어달쯤 전에 저기 한번 들어가보자고 했다가 와이프가 싫다고 했던바람에 발걸음을 돌렸던 바로 그곳이군요...
좁은 골목에서 젊은 부부가 불쑥 튀어나오니 일본 사람들도 '저기 뭐야?' 하면서 골목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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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길도 뱅뱅돌다가 다시 찾은 호젠지 =_=
드디어 사진등에서 보던 호젠지 입간판이 보입니다.
어이없게도 부동명왕상 바로 옆에 메오토젠자이가 있더군요...
사진에서 보던 문 모양과는 좀 달라서 못알아봤는데... 아마 관광객들을 위해 포장된것과 상품을 팔기 위해 내부를 조금 넓히고 문을 새로 해넣은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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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자이'는 우리나라 단팟죽 비슷한 음식인데 '죽'의 느낌보다는 그냥 설탕을 많이 넣고 삶은 팟앙금에 가까운 맛입니다. 한자로 '부부'라고 쓰고 '메오토'라고 읽는군요..

1인분에 800엔, 2인분에 1000엔 이라고 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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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보니 역시 관광객인듯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이 앉아계셨습니다.
테이블은 4인석 2개, 6인석 1개 뿐이어서 자연스럽게 합석을 했습니다.
아직 사람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것은 상당히 조심스러워서... 사람들이 주방에 들어갔을때 냉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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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으니 두명이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팟죽 두그릇이 담긴 쟁반을 2개 내왔습니다..ㅡㅡ;

1인분이 두 그릇에 나눠 담겨있더군요...
나중에 알았는데, 한그릇을 시켜서 부부가 나눠먹으면 사이가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1000엔에 2인분짜리를 먹으려면 부부라고 미리 이야기를 하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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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녹차를 주고 곧이어 다시마두장과 새알심있는 단팟죽 2그릇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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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죽보다는 멀건 느낌.. 새알심은 꽤 큼직하고 좋았습니다.
한그릇에 양이 그리 많지 않아서 사진을 찍는동안 약간 식어버렸습니다.

이젠 젓가락으로만 음식을 먹는것에도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숟가락을 주지 않았지만 그릇을 왼손에 받쳐 들고 후루룩 후루룩 잘 마셨습니다.

제가 단 음식을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이라서 그런지.. 좀 달게 느껴졌습니다. 녹차를 같이 안줬으면 힘들어했을 정도..
역시 단팟죽보다는 붕어빵에 들어가는 팟 앙금같은 느낌

그러고는 다시마를 먹었는데...

오우 =_=;;;;;

무지 짭니다. 다시마를 약간 물에 불려서 매우딱딱하지는 않았는데 그렇다고 우리나라 다시마 튀각처럼 바삭바삭하지도 않고 뭔가 이상한 물컹한 느낌에 표면에 허옇게 뭍어있는 하얀 가루들은 소금끼가 말라있는것이었습니다.

단 음식을 먹기전에 짠 다시마를 먹고 혀를 좀 준비시키라는 의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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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앞서 손님들이 우루루 나가고 벽쪽에 있는 액자들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소설 메오토젠자이에 관한 내용들이나 가게의 유래에 관련된 사진이나 글들인것 같았지만.. 역시 해석은 전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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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보니.. 팟죽 외에도 조그만 인형이나 오사카 그림들로 채워진 타롯카드등 선물을 한쪽 구석에서 팔고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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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을 하면서 잽싸게 렌즈를 돌려 점원찍기 성공!
약간 부끄러워하는것 같았지만, 사진을 찍는것을 일부러 피하지는 않는듯 했습니다.

한그릇에 세모금 나올만한 팟죽 두그릇에 짜디짠 다시마 두장, 오차 한잔에 800엔!
둘이 먹었으니 1600엔!!!!

좀 비싼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맨날 뻔한 관광지만 돌아다닐때보다는 재미난 경험이었기때문에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이른 저녁에 팟죽가지고는 배가 차지 않았기때문에,.. 기왕 유명한집을 찾아나선 김에 저녁식사로는 120년 전통의 '요시노스시'를 찾으러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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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정보는
http://www.wingbus.com/asia/japan/osaka/minami/me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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