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가세요...
Posted 2008/04/06 22:32장모님이 불의의 사고로 하늘나라에 가셨다..
딸 사위 사는곳 한번 와보시지 못했는데.. 안타깝다. 슬프다.
나보다 더 놀라고 더 슬플 장인어른과 와이프를 위해 아내를 잠시 장인어른께 빌려드리고 혼자 일본에 돌아가는 길이다. 다시... 혼자가 되었다.
さよな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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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이 불의의 사고로 하늘나라에 가셨다..
딸 사위 사는곳 한번 와보시지 못했는데.. 안타깝다. 슬프다.
나보다 더 놀라고 더 슬플 장인어른과 와이프를 위해 아내를 잠시 장인어른께 빌려드리고 혼자 일본에 돌아가는 길이다. 다시... 혼자가 되었다.
さよなら...。
한국에 있는 기간동안 최저온도 -9도!! 얼어 죽는줄 알았다. 오사카는 겨울내내 영하로 떨어지지 않으며(작년겨울엔 최저온도가 영상 4도였다) 눈이라곤 거의 오지 않는다. 추워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법 두꺼운 옷을 가져갔지만 일년치 떨것을 다 떨고 온것같다. 지금 글을 쓰고있는 오사카는 영상 14도.. 추위에 적응해서 그런지 엄청 덥다;;
해외 나간지 얼마나 됐다고 ㅈㄹ 이냐고 하겠지만 -_-;;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이 내가 잘 이해하는 말로 대화를 하고 다니는것을 들으면 흠칫 쳐다보게 된다. 그리고 말을 할때 잘 사용하지 않는 어휘가 생각나지 않아 곰곰히 생각하는 경우도 생겼다. 항상 생각하는거지만, 언어중추는 멀티태스킹이 아닌것 같다.
신년 인사겸 메신져에 로그인된 지인들에게 일일히 말을 걸어 새해 인사를 했다. 근데 너무 오랫동안 이아기를 나누지 않아서 혹시 상대가 이미 나를 지우지 않았을까? 말을 걸면 누군지 몰라 당황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을 걸기가 망설여지는 상대가 제법 생겼다;; 게다가 한동안 로그인하는것을 보지 못한 친구도 제법 있다. 내가 잘 로그인하지 않는 동안 메신져 주소를 바꿔버렸거나, 잘 눈에띄지 않는 나를 차단+삭제 해버린거겠지.. 학교 후배에게 반갑게 인사했다가 "넌 누구니?" 소리도 들었다. (알고보니 대화명이 지워져있었던것)
하연이가 태어난지 이제 45일째.. 그렇지만 해가 바뀌었으니 벌써 2살이다.. 애가 2살이라니 내가 한참 나이가 든것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일본식(만으로)으로는 아직 0살이다. 우리나라 나이 계산법 참 이상하다 -_-
친지들께 인사를 드리러 다니던중 주위에 하나도 없는줄 알았던 이명박 지지자를 제법 만났다. 그 전까지 이명박 지지자는 이기주의자 또는 바보멍텅구리 둘중 하나일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것 같다. 아흔 넘으신 할머니가 "우리 이명박이가 잘 살게 해줄꺼여~" 라고 싱글벙글 하시는데.. 차마 진실을 알게 해드릴 수가 없었다. 그저 빌어먹을 언론의 정보 차단때문에 진실을 알지 못하고 속은 순진한 국민들일 뿐이었던 것이다. 그색히가 죽이고싶도록 미워졌다. 하지만 가족의 평화를 위해 잠시 분한 마음을 꾹 누르고 "이게 다 노무현때문이야" 를 외쳐댔다 -_- (노통 미안해요)
명박아 잘들어!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니 더러운 뒤를 파는것보다는 앞으로 저지를지 모를 위험한일을 막는데 힘을 쓰겠지만.. 우리 가족, 할머니, 친구 입에서 "속았다" 소리 나오는 날엔 두고두고 저주할줄 알아. 그리고 조중동! 이 권력의 개들아 니들이 만든 일이니.. 끝까지 잘 숨겨보라고.. 이 똥닦기도 더러운 신문지 쪼가리들아.
이명박은 껌인가보다. 씹어도씹어도 씹을게 있고, 아무리 씹어도 쓴물이 나온다. 오랜만에 만난 후배들과 나라 걱정을 하며 말도안되는 운하 얘기를 하며 놀았지만, 그게 웃을일이 아니고 내앞에 내 나라가 닥친 불운이라는것이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벌써 웃기 시작하고 옹알이를 하는 아가가 눈에 밟힌다. 한달도 넘게 혼자 있으면서 보고싶어서 어쩌지..? 푹 쉬었으니 한동안은 서비스 오픈 걱정이나 하면서 회사일에 뭍혀 지내야겠다.
교과서로 배우는 일본어와 현지에서 만나는 일본어는 많이 다르다. 가장 먼저 당황하게 만드는 현지 일본어는 바로 "경어, 존경어"라고 생각된다.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한두번은 들어봤을 "잠시 기다려 주세요"는 교과서에는 "좃도 마떼 꾸다사이"지만, 실제로는 "쇼쇼 오마치 꾸다사이마세" 를 들을 기회가 훨씬 많다.
오늘 내가 사진 인화 사이트에 "사진을 받은뒤 후불입금" 이라는것을 흘려읽고 대뜸 입금부터 해버린 바람에 미리 입금한 내역을 확인해달라는 메일을 적었는데, 이미 온라인 거래가 끝나서 확인할 수 없게 되었음을 알리는 답신이 날아왔다. 본문을 보면서 한번 미리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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お世話になっております。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 전형적인 이메일 서두, 손님인 내가 돈을 냄으로써 자신이 돈을 벌고 있으므로 신세를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vivipriサポートセンター担当の梶原と申します。
(vivipri 서포트센타 담당자인 카지와라 라고 아뢰옵니다)
さて早速ですが、この度はご丁寧にご入金のご連絡をお送りいただき、誠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그런데 본론입니다만, 이번에 정중하게 입금의 연락을 보내주심을 받자와,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단어를 꾸미는 ご가 여러번 등장한다. 규칙은 없지만, 한자어의 경우 단어 앞에 붙여 경어로 만든다
週明けの火曜日にお客様からのご入金を担当の者が確認させていただき、再度こちらからご連絡させていただきますので今しばらくお待ちくださいます様、お願い申し上げます。
(주가 시작되는(다음주?) 화요일에 고객님으로부터의 입금을 담장자(로 하여금) 확인시켜 받아, 재차 이쪽으러부터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으니, 지금(은) 당분간 기다려주시(옵기를), 부탁말씀 올립니다.)
=> 경어는 구차하게 표현을 늘리기때문에 매우 길다. 担当者が確認して、(담당자가확인하여)라는 표현을 担当の者が確認させていただき(담당하는사람이 확인(하도록)시켜 받아) 라고 쓴다. 자기 회사의 담당자를 약간 낮춰서 나(손님)을 위해 일을 시키는 형태가 되므로, 담당자 < 필자 < 나 의 상하관계가 형성되어 상대적으로 나는 좀더 높아진다. 이때는 관련자가 사장이라도 예외가 없다. 고객 앞에서는 심지어 사장의 이름도 호칭없이 불러댄다.
他にご不明な点がございましたら、お気軽にお問い合わせください(^^)
(타른 불명한점이 계시거든, 부담없이 문의 주세요 ^^)
=> 뜬금없이 이모티콘 ^^
この度は弊社をご利用いただきまして、誠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お客様からのまたのご利用を、社員一同心よりお待ち申し上げております。
今後とも、vivipriをどうぞ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
(이번에도 폐사를 이용해 주심을입어,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고객님으로부터의 다음번 이용을, 사원일동 마음으로부터 기다리고있음을 말씀 올리옵니다)
(이후에도, 비비프리를 잘 부탁드리옵니다)
お客様の思い出の記録を大切にしております。
vivipriサポートセンターお客様窓口担当 梶原
(고객님의 추억의 기록을 소중히 하고 있습니다.)
(비비프리 서포트센타 - 고객의창구 담당 카지와라)
=> 몇번이고 감사의 기분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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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어색하지만 일부러 경어가 쓰인 부분은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잘 쓰이지 않는 고어를 써서 표현해봤다. 우리나라 사극을 보면 가끔 등장하는 두루마리를 펼쳐서 왕에게 전달되는 편지를 읽는듯한 장황한 경어표현.. 하지만 일본에서는 아직도 식당, 공공기관, 회사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처음 일본에 왔을때 은행으로부터 날아온 인쇄된 편지를 읽는다고 사전을 찾아가며 한시간 이상 끙끙 앓았던 기억이 난다. 흐흐
참고로 저 인화 회사는 현재 이벤트로써 모든 회원에게 100장까지 장당 1엔에 인화를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나는 100엔에 사진 100장을 인쇄한, 돈 안되는 손님이다. 답장에 비하면 내가 쓴 메일은 완전히 "저기염, 모르고 돈 잘못보냈어염. 계좌 확인좀 해주삼~" 정도의 표현으로 보였을꺼다;;
이제 제법 경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이 되었지만, 아직 입에 붙지 않아서 약간은 딱딱한 관계에서도 의젓한(품위있는) 표현을 하지 못하는게 아쉽다. 우리나라 고객센터의, 아직 어린테를 덜 벗은 콧소리섞인 젊은 아가씨의 고객응대와는 또다른 느낌이랄까.. 뭐가 좋은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맨날 ㅇㅁㅂ이 나라 말아먹을 걱정만 하고있기 답답하기도 하고 해서 괜히 일본어에 대한 주제를 한번 다뤄봤다. 잃어버릴 5년의 칼부림이 시작되고있으니 일본으로 튀고싶어하는 젊은이들이 제법 있을꺼같기도 하고.... 뭐.. 그냥 그렇다
나는 길거리 흡연은 참을 수 있지만,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튕겨버리는 인간은 참을 수 없다.
나는 새치기는 참을 수 있지만, 사진을 찍기위해 펜스를 넘는 비매너는 참을 수 없다.
나는 거짓말은 참을 수 있지만, 얕잡아봄은 참을 수 없다.
내가 이명박에게 비열한 인간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무사안일함,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펜스를 넘으면서 다른것들이 망가지는 것을 당연시하는 뻔뻔함, 그래도 자신은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는 더러운 우월주의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오늘 특검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면서 보여준 더럽고 더럽고 더러운 표정과 말투, 그래도 자신은 깨끗하다고 말하는 뻔뻔스러움에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저주를 끌어냈다
피 냄새가 난다...
선한자의 피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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